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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도서 리뷰

[도서 리뷰] 나답게 쓰는 날들

by bodi 2022. 12. 31.

도서 정보

(출처)


좋았던 부분

동굴에 들어간 당신에게

  • 각자의 힘든 일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이야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물론 인생에 힘든 일이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 초콜릿이 맛있다고 초콜릿만 먹고 살 수는 없다.
  • 잘먹고 잘 사는 이야기만큼이나 잘 못먹고, 잘 못 살고 있는 이야기도 있어야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또 좋은 일이 찾아오기도 한다는것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 또한, 그렇게라도 겪고 있는 어려움을 말해줘야 주변 사람들도 내가 동굴에서 나올때까지 먼발치에서나마 기다려주든, 적절한 위로나 격려를 보내주든, 할 수 있다.

취미가 없다는건 조금 슬픈 일인 듯

  • 취업 준비생 시절에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로 찾은게 독서였다.
  • 그게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책은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있고, 직장인이 된 후로 돈이 드는 취미 생황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서도 독서를 멈출 수 없었다.
  • 세상에 읽어서 나쁠 책은 단 한 권도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이지만, 짧은 인생 아닌가. 한정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 효율적이니 “개인적으로 그 책은 별로다”라거나 “꼭 읽어보기 추천한다"라고 솔직하게 의견을 주는 편이다.
  • 우연히 시작된 독서 습관 덕분에 세상을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미리 혹은 대리 경험할 수 있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나와 잘 맞는 직장, 그렇지 않은 직장, 나와 잘 맞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받아들여야 할 일, 피해야 할 일 등 인생에 중요한 부분을 짚어내는 힘이 되기도 했다.
  • 내게 독서가 그랬던 것처럼, 잘 만든 취미 하나가 별거 없던 우리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내가 있는 이곳은 우물일까, 바다일까

  • ‘필터 버블'이란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춰 필터링된 인터넷 정보 탓에 편향된 시각에 갇히는 현상으로 지금 유튜브를 켰을 때 한두 가지 주제의 영상만 주야장천 뜬다면 내가 어떤 버블에 갇힌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 내가 의도하지 않은 어떠한 순간에, 우연히 본 영상이 내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다음에 또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 뭐든 처음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의 쓸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 이쯤 되면 처음을 망칠까봐 무서워질 수도 있는데, 솟아날 구멍은 있는법.
  • 꼬인 인생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정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빈센트의 말처럼, 누구나 성공적인 처음과 실패한 처음이 있기 마련이다.
  • 괜찮은 인생을 만드는 사람은, 처음의 중요성을 알고 실패한 처음을 끊임없이 정리해 나간다. 나는 그렇게, 다음에 또 같이 일하고 싶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

  • 평범한 일상을 살 때는 잘 모른다. 내가 어디에 기대야 하는지, 그리고 꼭 그런게 필요하기나 한 건지,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 힘든 일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혼자 서있을 수도 없을 만큼 지치는 순간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막상 해보고 나면 별거 아닌 일

  • 어릴 때는 크고 대단해 보였으나 나이가 들어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 일들이 많다.
  • 그때는 왜 그리 무섭고, 서운하고, 힘들었는지.
  • 가끔 버스에서 고민 가득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학생들을 보면, 그 고민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으나 왠지 과거의 내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 그래서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10년 전, 20년 전의 나에게 자주 말을 건다.

겉으로 쿨한 사람, 속으로 꿍한 사람

  • 화는 웬만하면 참는 것이라고 배웠다. 윗사람에겐 순종하고 동등한 사람에겐 선의를 베풀고, 아랫사람에겐 아량을 베풀라고.
  • 그런데 얼마만큼의 화를, 몇 번 참으라고는 배우지 못했다.
  • 이유가 있겠지, 저 사람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니까, 다음번에는 그러지 않겠지, 하며 화를 참는 동안 나는 겉으로는 쿨한사람, 속으로는 꿍한 사람이 되었다.
  • 화를 참는 것도 습관이다. 그날, 내가 달려오는 자전거에게 소리를 지르지 못했던 이유도, 참는 습관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 타인의 상황을 너무 고려한 나머지 내 안의 화를 자꾸 무시하다 보면, 나를 지키는 힘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 그래서 화의 크기가 작을 때, 그만한 크기의 화를 내고 말할 줄 알아야 속이 쿨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서평

대체 나답게 쓰는건 무엇일까가 궁금해서 읽은 에세이다. 유수진 작가님이 생각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공감이 간다. 22년 7월 말에 완독하고 이제야 올리는 글. 이 에세이가 좋았던게 너무나도 나에게 필요한 글들이 모여져있어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힘든 시기의 나를 위로를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지칠때마다 이 글을 보면서 위로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어렵지 않은 책이라 빠르게 읽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위로가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제 2022년이 마무리되고 2023년이 찾아오는데 경기가 안좋다보니 여러 회사들 상황들도 안좋고 물가도 오르고 등등 안좋다는 얘기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하지만 안좋은 상황도 있어야 어려움이 지나고나면 더 좋은일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어제보다 오늘 더 단단해지는 법. 내 자리에서 맡은 일들 잘 해내고 재밌게 이겨내봐야지. 내년에는 글을 더 많이 써보는 것을 목표로! 2023년에도 재밌는 일들 많이하고 행복한 일 가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