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 도서명 : 완전한 행복
- 저자 : 정유정
- 평가 : ⭐️⭐️⭐️⭐️(4점)
출판사 서평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완전한 행복》은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일견 당연해 보이는 명제에서 출발하면서도, ‘나’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잡음에 주목한다. 전작들에서 악을 체화한 인물을 그리기까지 악의 본질에 대해 천착했던 정유정은 이번 소설에서는 악인의 내면이 아니라 그가 타인에게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다. 자기애의 늪에 빠진 나르시시스트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삶을 휘두르기 시작할 때 발현되는 일상의 악, 행복한 순간을 지속시키기 위해 그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가차 없이 제거해나가는 방식의 노력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지를 보여주는 《완전한 행복》은 무해하고 무결한 행복에 경도되어 있는 사회에 묵직한 문학적 질문을 던진다.
등장인물 세 명의 시점을 교차하며 치밀하게 교직된 이야기는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독자의 발길을 옭아맨다. 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속도로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그녀가 만든 세계 위를 덮고 있는 서늘한 공포,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어두운 심연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정유정의 소설은 단순히 두려움과 공포에 관한 소설이 아니다. 소설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 인간을 조명하고 그것이 타인의 삶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조명한다. 노력의 그림자 안과 밖의 명도 차, 거기에 독자를 매료하는 서스펜스가 있다.
소름끼칠 정도로 정교하게 구성된 상황과 장소, 인물들은 소설적 긴장을 강화하며 압도적 서사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소설 속 공간을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는 전문가 인터뷰는 물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답사하는 등 꼼꼼한 취재를 병행했다. 시베리아의 눈보라 속에서 더 날카로워진 작가의 문장은 올 여름, 인간의 심연, 그 깊고 어두운 늪의 바닥을 정조준하며 ‘행복의 책임’을 되묻는다. 끝까지 휘몰아치는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독자는 작가의 서늘한 목소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행복에도 책임이 있다.”
북 콘서트
이후 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강남구에서 주최한 정유정 작가의 북 콘서트에 다녀왔다. 북 콘서트에서 "완전한 행복" 책이 주제였는데, 최근에 완전한 행복을 읽은지 얼마되지않아서 북 콘서트가 열려서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최근에 정유정 작가의 도서를 완전한 행복을 시작으로, 종의 기원, 7년의 밤까지 연달아서 봤는데 서늘한 공포감은 계속 뒷부분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
작가님이 북 콘서트에서 완전한 행복 책의 숨겨진 의미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책의 내용을 한번 더 곱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르시시스트를 주제로 얘기가 진행되었는데 나르시시스트 인생에 있어서 거짓이 가득하며, 어렸을때 요구를 많이하면 다 해줬던 경험으로 타인에게 적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유아기의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있거나 엄마 아빠가 나르시시스트인 경우 자식에게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에코이스트라는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었는데 상대를 위해 다 해주는 즉, 나르시시스트의 먹이감이 에코이스트 라는 존재이다. 완전한 행복에서 신유나는 나르시시스트, 신유나의 언니는 에코이스트가 되는 것이다.
(에코이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어쩌다 어른에서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영상을 참고해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책 표지에도, 책 처음 내용에도 오리가 등장하는데 처음에 오리를 등장시킨 이유는 잔인한 장면에 대한 은유라고 한다. 가장 사람의 비명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오리가 되강오리이기 때문에 책 안에서도 되강오리가 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리라는 동물은 신유나의 먹이감을 표현하는 매개체이다. 책 안에서는 준영, 지유, 차은호, 언니도 다 오리인 것이다. 그리고 반달늪에 대한 내용도 얘기해주셨는데 반달늪은 차오를수도 있고 쓰러질 수도 있는 늪이고 신유나 마음속의 심연을 의미한다고 한다.
정유정 작가는 차은호와 신유나가 만났던 그 장소, 러시아 바이칼 호수를 직접 다녀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해당 부분이 정말 생생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나보다. 실제로 책 속에서 차은호와 러시아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실제 작가님이 겪은 일이라고 한다. 그걸 남자로 변경해서 작성한 것이라는 얘기에 놀랐다.
서평
이 소설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완전한 행복에 이르고자 불행의 요소를 제거하려 '노력'한 한 어느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다만 늘 기억해야한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완전한 행복을읽고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다. 주변에서 꼭 볼 수 있는 유형이라고 하는데 이 책 이후로 범죄학 또는 심리학에 얕게라도 관심이 생긴듯 하다. 사람의 심리를 잘 묘사한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책 베스트3 안에 꼽는 책이다. 그래서 주변에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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