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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드라마&영화 리뷰

[드라마 리뷰]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by bodi 2022. 7. 3.

출처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은 넷플릭스 시리즈물로 2017년 5월 2일부터 2021년 12월 3일까지 방송된 스페인 배경이 원작이다. 총 6부작으로 이뤄져 있으며, 개인적으로 스페인 원작을 보지 않고 한국 배경으로 제작된 것만 보아서 그런지 재미있는 요소들도 많았다. 주변에 스페인 원작을 보고 한국 배경을 본 분들은 도중에 끄거나 아쉬움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 배경으로 만들어진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1은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고, 화폐를 통합하면서 통일 한국의 조폐국에 남한인/북한인이 강도단으로 침입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다. 조폐국 안에 인질들과 강도단이 갇혀 있고, 강도단은 4조의 돈을 찍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도단의 우두머리는 '교수'라고 불리며 외부에서 조폐국 내부 상황을 관찰하고 상황을 지시한다. 경찰과 교수 및 강도단과의 눈치게임이 큰 재미를 이끈다. '교수'라는 인물은 처음에 협상 전문 경찰인 '선우진' 경감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지만 갈수록 마음을 주게 된다. 6부작 안에서 '교수'가 그녀를 보며 느끼는 감정들로 인해 계획된 일이 틀어질 뻔하기도 한다. 

강도단은 각각 가고자 하는 도시를 이름으로 부르기로 정하는데 '베를린', '도쿄', '모스크바', '덴버', '나이로비', '리우', '헬싱키', '오슬로' 이렇게 8명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쿄'는 '교수'를 전적으로 따른다. 어쩌다 '도쿄'가 '교수'의 말을 전적으로 따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처음에 '도쿄'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오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로 쫓기게 되는데 그때 '교수'가 '어차피 버릴 목숨이라면 같이 일하자' 라고 제안하는 부분에서 구원의 손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스페인 원작도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한국 드라마여서인지 강도단에서도, 인질들 중에서도, 인질과 강도단 사이에서도 러브라인이 있다. 강도단 안에서 '리우'는 '도쿄'를 좋아하고 그렇기 때문에 '교수'를 질투하고,  인질들 중에서는 조폐 국장 '조영민'과 조폐국 직원 '윤미선'과 불륜 관계인 상태이고, 인질과 강도단 사이에서는 '조영민'과 불륜 관계였던 '윤미선'과 '덴버'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 상황 아주 흥미진진했다. '조영민' 같은 캐릭터는 너무 빌런스러웠는데 어딜 가든 그러한 인물들은 존재하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필수로 들어가는 캐릭터의 느낌

6부작을 하루에 몰아서 다 봤는데 마지막에 '선우진'경감과 같이 일하는 '차무혁' 대위가 '교수'의 정체를 의심하고 '교수'가 있는 카페를 찾아가면서 시즌 1이 끝난다. 이렇게 끝나다니... 개인적으로 보다가 갑자기 끊긴 느낌이 들었다. 다음 시즌에 어떤 고난이 있을지 후의 내용을 어떻게 이어갈지 궁금하다.

이런 느낌의 드라마를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인데 드라마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있느냐에 따라 응원하게 되는 주체가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드라마를 보게 되면 강도단이 무사히 빠져나가길 바라게 되고, 교수가 잡히지 않고 잡힐 것 같은 상황이 닥쳐도 잘 빠져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범죄자를 응원하게 되는... 만약 경찰과 인질 쪽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강도단이 빨리 잡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봤을 것 같다. 

시즌 2가 언제나올지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어쩌면 스페인 원작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종이의 집을 보고 싶다면 한국판 말고 스페인 원작을 보는 걸 추천한다. 원작인 만큼 스토리도 탄탄할 것 같고 시즌도 여러 개가 있어서 몰아보기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한국 배우고 나오고, 여러 시즌을 한 번에 보기 어렵다면 한국판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시즌1 리뷰는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