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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드라마&영화 리뷰

[영국드라마 리뷰] 셜록(SHERLOCK)

by bodi 2022. 6. 20.

셜록(출처)

해당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셜록은 시즌 4개로 이루어져 있는 영국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이다. 각 시즌별 3개(시즌3만 스폐셜 포함 4개)의 회차로 1편당 1시간 30분 이상으로 영화급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아서 셜록을 보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재밌게 본 드라마인 것 같다. 셜록 역할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소시오패스 연기에 감탄했고 셜록이라는 주인공을 잘 소화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찾아보니 생각보다 컴버배치의 작품 활동이 많은 게 조금 놀랐다. 방송 10개, 영화 51개라니 대단하다. 컴버배치의 작품 중 예전에 이미테이션 게임을 본 적이 있는데 연기력은 인정이었다. 컴버배치는 셜록, 닥터 스트레인지 등 기억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고 각 배역마다 특징을 잘 살려서 연기한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발음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 잘 몰랐던 건데 셜록 안에서 컴버배치의 영국 발음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앞에서 말한 호불호가 있는 영국식 발음에 대해 나는 느끼지 못 했던 거지만 발음을 제외하고 생각해 봐도 컴버배치의 중저음 톤의 목소리 그리고 정확한 발성이 셜록의 매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참고로 컴버배치는 잘생긴 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존 왓슨 역할을 맡은 마틴 프리먼도 개인적으로 왓슨 역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하고 왓슨의 역할 자체가 거의 셜록을 서포트하는 비중이 컸지만 개성 있었고 둘의 케미가 좋았다. 보니까 마틴 프리먼의 여태 작품 리스트를 보면 셜록으로 이름을 알리지 않았을까 싶다. 셜록을 구워삶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 생각되는 존 왓슨에 대한 연기는 마틴 프리먼이라 잘 어울렸던 것.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셜록을 잃었던 순간, 아내를 잃었던 순간에 상실감을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다. 

인물들 하나하나가 다 특이했고 매 회차마다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기대가 되었다. 시즌 1에 분홍색 연구 편도 범인은 유추할 수 있었지만 범인이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부분은 추리하기 어려웠는데 그런 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시즌이 갈수록 셜록과 존 왓슨이 끈끈해지고, 존 왓슨이 메리를 만나 결혼하고 여러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셜록과 존 왓슨은 끈끈했다 멀어졌다를 반복하지만 영원한 단짝으로 남을 것 같다. 

보면서 모리아티가 정말 죽은 게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환영이 보이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은 조금 혼란스러웠다. 모리아티 죽음 전은 정말 잘 살렸는데 죽음 후에 진행되는 내용에서 그 부분들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짐 모리아티 역할을 맡은 앤드류 스캇의 악랄한 악역 연기는 최고였다. 맨 처음에는 몰리 후퍼의 소개남으로 나왔다가 짐 모리아티로 등장했을 때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부분이 셜록을 보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몰리 후퍼 역할을 맡은 루 브릴리. 몰리 후퍼의 연기를 잘 소화해서 기존에 맡은 부분보다 대본이 늘어났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짝사랑만 하다가 이뤄지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주는 사랑만 했는데 그 부분이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다. 루 브릴리 찾아보니까 셜록 이후 작품 활동이 없어서 아쉽다. 

셜록은 시즌 1이 2010년에 시작했는데 12년 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경도 영국틱한 느낌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고 자막도 요즘과 별반 다를 게 없는 형태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시즌이 갈수록 비판할 만한 부분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각 회차마다 매력이 있다. 시즌 4까지 끝났는데 시즌 5는 언제 나올지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