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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드라마&영화 리뷰

[영화 리뷰] 헤어질 결심

by bodi 2022. 7. 31.

영화 헤어질 결심은 22년 6월 29일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이다. 주인공은 박해일, 탕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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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영화관 상영이 끝나가는 오늘 조조로 헤어질 결심을 보고왔다. 한산을 볼까 헤어질 결심을 볼까 고민하다가 헤어질 결심이 주변에서 재밌다고들 해서 바로 예매를 했다. 큰 기대를 하지않고 본 건 아니었는데 잘봤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만에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헤어질 결심에는 여러 종류의 포스터가 있지만 위 포스터가 영화의 내용을 모두 담은 것 같아서 제일 맘에 든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박해일)가 사망자의 아내(탕웨이)와 만난 후 의심,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보면서 애절한 감정이 많이 느껴졌고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물론 주인공에게 몰입하지 않고 보게되면 안좋게 보이는 상황이지만 형사와 용의자라는 두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보게되니 불륜이 미화되어 느껴졌다.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해일이 탕웨이에 대해서 생기는 마음이 잘 느껴져서 괜히 내가 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언어를 극복하기 위해 번역과 녹음 기능을 잘 활용한 소통방식이 신선했고 현대적인 감각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소통이 완벽하게 되지 못해서 더 마음이 동요하게된게 아닐까 싶은... 

박찬욱 감독님의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연기들이 합쳐져 큰 감동을 선사한 것 같다. 카메라의 구도, 전환, 포커스 등 연출이 너무 뛰어나서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부분을 놓치지않고 볼 수 있었다. 보면서 가장 크게 느껴졌던 부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미결로 표현한 것. 

영화가 끝나고 집에와서 이동진 평론가의 영상을 보았는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해석을 들으니 영화가 더 꽉찬 느낌으로 느껴졌다. 1부 2부로 나누어서 생각하고 각 포인트를 잘 짚어주신 것 같다.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고 남은 박해일은 어떻게 살아갈까가 걱정되는걸 보니 엄청 몰입해서 봤구나가 느껴졌다. 결말이 너무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비가 내려서 마음이 더 먹먹했던 것 같다. 간만에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고 상영이 끝나기 전에 잘본 것 같다.

헤어질 결심 리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