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 도서명 : 오늘의 기분과 매일의 클래식
- 저자 : 조현영
- 평가 : ⭐️⭐️⭐️⭐️(4점)
좋았던 부분
낮술에 곁들이고 싶은 클래식 - 굴다, 첼로 협주곡 1악장 <서주>
- 미친 듯이 일을 하고 나면 성취감으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번아웃이 되어 너덜너덜해진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을 준비하며 일을 벌였다.
-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있으면 나 자신이 무용하게 느껴졌다. 그야말로 일 중독이었다. 그렇지만 이젠 노선을 바꿨다.
- 잠시지만 지친 나에게 선물을 주자는 의미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일탈과 느긋함으로 채운다.
봄은 겨울이 지나야 온다 -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작품번호 24
- 꽃을 키우는 일은 인생을 대하는 일과 같다. 사람마다 다 자기만의 적당한 때가 있다.
- 나만의 생각도 있고, 나만의 방법도 있고, 나만의 길, 나만의 모습, 내가 어울리는 자리도 있다.
- 모두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내 마음이 불안해질수록 남과 비교하며 더 초라해진다.
- 그리고 나의 것들을 탓하게 된다.
- 내가 가진것은 더없이 부족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한 건지 자조까지 섞이면 슬퍼진다.
- 하지만 반대로 남의 꽃을 바라보지 않고 내 인생의 꽃을 바라보며 키우면 꽃은 핀다.
- 땅속에 움츠리고 있는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아직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보통날에 보통사람을 위한 클래식 - 코플랜드,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 내게 클래식은 친한 친구다.
-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클래식 안에는 가요도 팝도 모두 있다.
-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클래식은 ‘어렵고 고차원적이며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라는 주홍글씨가 붙어있다.
- 사람 사귀는 것도 비슷하다.
- 뭔가 낯설고 어려운데 알아가고 싶은 사람, 말하기 어려운 매력으로 나를 잡아끄는 사람이 있듯이 음악에서는 클래식이 그렇다.
- 빠지기가 어렵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클래식은 들을수록 매력 있다.
삶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 드보르자크, <유머레스크> 작품번호 101-7
- 웃음의 힘은 일상의 사이에서 발휘된다.
- 즐겁고 행복한 순간에 함박웃음을 짓는 것도 좋지만, 정작 웃음이 가장 크게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어렵고 힘들고 두려운 순간이다.
- 힘들어할 때 미소 지으며 괜찮다고 다독여주면 그것만큼 큰 위로가 없다.
- 거기다 재치 가득한 말로 대화를 나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 삶에 위기감이 느껴질 땐 일단 한번 웃어보자.
묵묵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음악 - 리스트, <위로> 작품번호 172-3
- 곰곰이 돌이켜 생가해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 내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고 힘들어 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사실 그점 스쳐 지나가는 일과 사람들이었는데 그것들이 흘리는 부정적인 감정에 약해질때 화가 나는 것이었다. 그럴때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야한다.
- 나에게도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순간 너무 깊게, 너무 길게 생각하면 계속 무덤을 파는 것과 같다.
- 마음이란 오히려 큰 일이 닥치거나 불행의 폭풍 속으로 휘말릴 땐 정신을 차린다.
- 인생의 큰 일은 단단한 힘으로 이겨내려는 의지가 생기지만, 정작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고 덮어둔 상처는 계속 쌓이면 우울이 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은 아무 때나 아무렇지 않게 빨리 풀어야 한다.
- 위로는 따듯한 것이다. 의무감이나 형식적인 위로는 오히려 상처다.
- 우리가 바라는 것은 시간을 같이 나누며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특별히 멋진 말이나 대단한 명쾌한 해결책이 필요한 게 아니다.
- 내 말을 들어주고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람. 내가 옳았다고 내 편 들어주는 사람. 나에게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준 사람. 오늘 내편이 되어줄 사람으로 리스트를 선택해 보자.
불안하고 답답한 시간을 이기는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 뭘 해도 불안하고 마음이 답답한 시기가 있었다. 앉으면 서게 되고, 서면 앉게 되고, 밖에 나갈 의욕이 생기지 않아 집안을 빙빙 돌기만 했다. 말 그대로 좌불안석.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 책을 잡아도 몇 페이지 못 넘기고, 영화를 봐도 집중을 못했다. 마음이 시끌시끌하고 머릿속도 복잡하다.
- 그러다 내 머릿속 세상처럼 복잡하고 시끄러운 혼잡한 음악을 듣게 됐다.
느리고 나직한 것의 위대함 - 페르트, <거울 속의 거울>
- 상대의 목소리가 크고 말의 템포가 빠르면 불안하다.
- 그런데 점점 더 말을 많이 하고, 목소리가 큰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 목소리의 크기가 진정한 힘을 말하는 건 아닐텐데, 그런 사람들이 주도권을 갖는 편향적인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 정말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는 걸까? 흔한 말로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알까봐 더 크게 더 빨리 더 많은 말을 하고 사는 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 클래식 음악에서 진짜 백미는 아주 느리거나 조용한 악장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좋은 사람이 좋은 음악을 만든다 - 바흐, 플로트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2번 2악장 <시칠리안느> 작품번호 1031
- 언젠가 읽은 책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으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 어떤 예술이든 장르에 상관없이 진정 참되고 좋은 건 좋은 사람들이 만든다.
씁쓸하고 달콤한 우울의 맛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작품번호 64
- 서양 격언에 우울이란 자신의 생활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마음 상태라는 말이 있다.
- 곱씹어 보니 나 역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방황할 때 더 우울했다. 아무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바쁘고 정신 없을 땐 오히려 우울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 한가하다고해서 우울을 느끼는건 아니지만 우울은 내가 혼자 멍해져 있거나 조금이라도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급습하는 녀석인 건 맞다.
- 마음이 휘청거릴 땐 언제든지 덤벼들었다.
서평
뭔가 표지부터가 읽고싶은 책이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클래식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기분에 따라 들으면 좋은 클래식을 추천받는 느낌이랄까. 클래식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도, 각 클래식마다 느낌이 이렇게 다른지 책을 읽으면서 클래식을 같이 들으며 알게되었다. 클래식의 대가들을 책을통해 알게되서 음악을 찾아보고 찾아보면서 해당 곡이 나오게된 배경에 대해서 알게되고 몰랐던 분야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책인 것 같다.
클래식의 시작을 도와준 책. 아직까지 클래식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이 책을 통해 알아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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