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정보
- 도서명 : 아몬드
- 저자 : 손원평
- 평가 : ⭐️⭐️⭐️⭐️💫(4.5점)
서평
예전부터 서점에 가면 꼭 베스트셀러에 있던 아몬드라는 도서가 기억에 남았다. 소설을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읽을 생각조차 안 하다가 우연하게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 무표정의 소년의 표지가 너무 인상 깊었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의할 때 도서 데이터로 아몬드 - 손원평의 데이터를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우선 간단하게 책 내용을 리뷰하자면 윤재라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윤재는 알렉시티미아라고 하는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는 정서적 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편도체의 크기가 작으며 분노와 공포 등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특징을 갖고있다. 너무나도 윤재라는 인물에게 몰입해서 읽게 되었고 감정을 느끼지 못해 겪는 애로사항들이 마치 내가 겪은 것처럼 묘사가 잘 되어있었다. 내가 윤재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을 갖고 읽었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나도 윤재와 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1부에서는 엄마와 할머니와 같이 사는 윤재는 두 분의 학습으로 인해 여러 경우에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배우며 두 분의 사랑으로 큰 문제 없이 지내게 된다. 1부 끝 무렵 불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비극이 시작되게된다. 할머니와 엄마는 윤재의 생일날 묻지마 살인을 당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식물인간 상태가 되며 윤재는 혼자 남겨지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슬퍼하지 않는 윤재를 보며 사람들은 앞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비정상적이다라고 생각한다.
그 일이 있고 혼자 남겨진 윤재는 학교에 가게 되는데 어떤 한 아이가 “야, 엄마가 눈앞에서 죽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라고 물어본다. 비록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 질문을 한 아이가 더 비정상의 범주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묻지마 살인과 관련된 여론은 피해자에 포커싱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 가해자의 상황에 포커싱이 되어있어서 해당 사건을 저지른 사람의 힘든 상황에 이해하고 공감하는 느낌으로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물론 가해자의 상황도 고려를 안 할 수는 없지만 너무 가해자 쪽에만 집중이 되어있는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었다.
2~4부에 걸쳐 심박사라는 인물을 만나고 곤이와 도라를 만나게 되면서 윤재는 점점 성장을 하게 된다. 심박사는 엄마의 친구로 윤재를 많이 챙겨주는 인물이다. 곤이라는 인물도 등장을 하는데 곤이는 외부적으로 문제아였지만, 투명하고 상처가 많은 아이고, 윤재와 처음에는 좋지않은 사이로 나오게 되는데 점점 만나면서 친구가 된다. 윤재가 곤이를 만나면서 감정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점점 성장해가는 윤재를 보면서 괜히 뿌듯함이 느껴졌다. 윤재의 편도체를 곤이가 자극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도라를 만나면서 좋아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윤재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마지막으로 식물인간이었던 엄마가 깨어나면서 책이 끝나게 된다. 윤재가 감정을 느끼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순수한 감정선이 아직도 기억에 남고 왜 이 책이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있는지 알 것만 같다. 청소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많은 여운이 남는 아몬드.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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